예전에 버스타고 가다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나이든 귀향민 어르신들의 평양에서 드신 평양냉면 추억 이야기를 들었던 게 기억나는데, "탁자에는 양념통에 아지노모도(토)가 놓여 있고 그걸 평양냉면에 한 술 풀고 먹으면 그리 맛이 좋았다"고 하신 게 있었다. 한때 순수히 슴슴한 국물만 먹어야한다는 평양냉면 이야기는, 전쟁 통에 또 전후에 실향민들이 부산에서 냉면 재료를 제대로 못 구해 밀면이 탄생했던 것처럼 광복 후 조미료 구하기가 힘들고 전후의 혼란하고 식재료 수급이 어렵던 시절 만들어진 결핍의 결과물 같은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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